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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진실화해위원 선출 불발에 “합의 위반” 반발…전원 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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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제봉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다.

국회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여당이 추천한 이제봉 진실화해위 위원 선출에 대해 재석 의원 269명 중 부결 147명 기권 8명으로 부결했다.

24일 국회에서 제403회국회(임시회) 제7치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24일 국회에서 제403회국회(임시회) 제7치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여당 추천의 위원 선임이 부결되자 여당 의원들은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랑 의정활동을 해요”라며 소리쳤다. 여당 의원들은 “약속인데”, “뭐 하는 거야”라며 항의하며 단체 퇴장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3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니 여야 간에 합의해서 후보자 하나 올렸으면 그동안에 오래된 국회의 관행과 전통을 따라서 해줘야 한다”며 “갑자기 부결시켜 버리면 어떡하겠다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또 “이건 민주당은 힘자랑 횡포다. 민주당은 저런 힘자랑식 횡포가 그대로 자기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간다는 걸 모른다”며 “의회주의 파괴이자 반칙이자 비신사적 행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본회의장 퇴장 후 기자들을 만나 “서로 여당이 추천한 사람들도 동의해 주고 야당이 추천한 사람들도 동의해 주는 것이 저렇게 위원회 위원 선출할 때의 관행이고 묵시적인 합의다. 그런 묵시적인 관행과 합의를 깨뜨리고 우리가 추천한 후보에 대해서 부결시켰다는 것은 결국 함께 정치하겠다는 생각을 없다. 생각이 없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또 “소위 우리 당을 상대당으로서 파트너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본회의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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