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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 4년 전 조국과 흡사…막다른 골목 느끼는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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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4년 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의 모습과 어찌 그리 흡사한가"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총회에서 "기시감이 들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전날 기자간담회을 언급하면서 "국가원수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늘어놓으면서까지 초조한 것"이라며 "막다른 골목에 본인이 처해 있다는 걸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저 혼자 검찰에 가서는 진술서 던져놓고 묵비권 행사하는 사람이 왜 기자들 불러놓고 장광설을 늘어놓는가"라며 "(조 전 장관이) 청문회 가서, 검찰 가서 설명해도 될 일을 굳이 기자들 불러놓고 자기 해명에만 열을 올린 모습과 똑같이 닮았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은 윤석열의 검찰이라고 하지만 법원은 아직 김명수의 법원 아닌가"라며 "그런데 왜 법원에 출석하는 것도 이렇게 두려워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과 관련해 "딱 한 가지, 우리 단일대오만 흐트러뜨리지 않으면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분열은 민주당 단어가 됐다. 누가 대표와 최고위원이 되느냐보다도 어떻게 단합된 힘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내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남FC 사건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됐다가 대통령 선거 후 재수사가 이뤄졌고, 갑자기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었다"며 "대장동도 마찬가지다. 이게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은 바뀐 것이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며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을 위한 선전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는 폭력의 시대"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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