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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평창에 남긴 문화유산, ‘눈동이패스포트’ 성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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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지난 2018년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강원도 평창군이 지역 내 초등학교 저학년 및 입학 예정 어린이들을 위해 스포츠&문화행사 ‘평창눈동이패스포트’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올림픽을 치러낸 경험과 자부심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이벤트다.

평창군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지역 내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지역 내 초등학교 1학년생과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 총 89명을 대상으로 스키 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평창눈동이패스포트’라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평창군이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겨울올림픽의 문화유산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어린이들에겐 같은 명칭의 겨울 스포츠 여권을 발급해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미리 접수 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참가자를 선정한 평창군은 해당 어린이들과 전문 강사를 연결해 이벤트 기간 내 총 3일간 스키 강습을 받도록 배려했다. 리프트 시즌권과 함께 강습 기간 중 점심식사 및 간식을 제공했고, 장비와 의류, 안전용품 대여 비용도 지원했다.

스키 강습은 지난 1990년 결성한 대관령스키동우회 회원들이 맡았다. 처음 접하는 스키 장비에 대해 어색해하던 어린이들은 차차 적응하며 신바람을 냈다. 한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 중)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없어 처음엔 낯설었지만,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다른 학교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창군은 올해 관내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가 150여 명에 불과하며, 인구소멸위험지역에 포함돼 있다.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은 수료한 어린이들에게 발급하는 패스포트 내용. 사진 평창군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은 수료한 어린이들에게 발급하는 패스포트 내용. 사진 평창군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스키를 신고 처음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 3일 만에 중급 코스까지 즐길 수 있게 된 어린이들은 “마법 같다, 신기하다”거나 “온라인 게임보다 스키가 더 재미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평창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스키를 접하고, 즐기는 모습이 뿌듯했다”면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스키의 본고장에서 태어난 평창의 어린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키와 친숙해지고, 다음 세대의 스키 꿈나무로 자라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평창군은 올해 진행한 프로그램을 면밀히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행사 규모를 단계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부터 졸업생에 이르기까지 각 학년별로 100명씩, 매년 총 700명의 어린이들에게 매해 겨울마다 스키를 배우거나 즐길 기회를 부여하는 게 목표다.

이희영 평창군 올림픽체육과 국제행사팀장은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지역 주민과 나누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겨울스포츠를 가르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평창에 살고 있으면서도 겨울스포츠와 접점이 없는 아이들이 예상 외로 많아 놀랐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은 누구든 겨울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라면서 “강원도 지역의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른 인구 절벽 현상을 해소할 복지 대책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평창군이 평창올림픽 리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평창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사진 평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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