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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팝업스토어 열고 스마트팜·비건 사업…‘NEW 농심’으로 새로운 도전 이어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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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농심

‘신라면 팝업스토어’ MZ세대 몰려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수출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오픈

농심 연구원이 안양공장 내에 작물 연구를 위해 설치된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에서 키우는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농심]

농심 연구원이 안양공장 내에 작물 연구를 위해 설치된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에서 키우는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농심]

Forest Kitchen 메뉴(위)와 농심 신라면 팝업스토어

Forest Kitchen 메뉴(위)와 농심 신라면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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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회장의 취임과 함께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한 농심이 이전과 다른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경우 라면과 스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제품의 품질을 강조해왔다면,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스마트팜’과 ‘비건’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마케팅 활동도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감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성수동 핫 플레이스 ‘신라면 팝업스토어’
최근 농심은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 브랜드의 이름을 내건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지난해 농심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한 ‘신라면분식점’을 실제 공간에 구현한 것으로, 광고 중심의 마케팅활동에서 벗어나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트렌드에 발맞춘 마케팅 활동이다.

신라면 브랜드로 선보인 첫 팝업스토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인스타그램에는 ‘신라면팝업스토어’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6000개가 넘게 등록될 정도로 화제를 모으며 누리꾼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등극했고, 운영 기간(1월 9일~2월 8일) 총 2만6000여 명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하루 평균 1000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MZ세대는 물론이고 어린이와 부모님,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며 “연일 오픈 30분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코너는 신라면을 시식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였다. 농심은 팝업스토어의 모티브가 된 제페토 내 ‘신라면분식점’과 마찬가지로 방문객이 매운맛 정도와 면발 종류, 건더기 수프 등 맛과 재료의 조화를 각자 취향대로 선택해 신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게 했다. 하루 120명이 나만의 신라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 현장 시식 예약은 몰려든 소비자들로 20분 이내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이외에도 방문객들은 신라면 브랜드 스토리와 역사를 전시하는 공간에서 신라면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였으며, 신라면 포토존에선 함께 온 친구·가족과 함께 팝업스토어 방문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걱정 NO! ‘스마트팜’

농심은 지난 수십 년간 농작물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재배를 위해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해 왔다. 1995년 농심은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하며 농업기술 개발에 발을 내디뎠다. 이곳에서 농심은 스낵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자 품종을 개발하고 씨감자를 생산·보급하는 활동을 펼쳤다. 또한 농심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다양한 작물에 대한 품종과 수경재배기술 등을 연구하며 기초 기술력을 쌓았다.

이후 농심은 2008년, 안양공장 내에 수직농장을 만들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곳에서 농심은 기류와 공조 등 스마트팜의 설비 기술을 연구하고, 작물별 특성을 분석한 뒤 최적의 재배기술을 만들어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2018년, 농심은 사내 스타트업팀을 구성하며 스마트팜 기술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안양공장 내 특수작물 연구를 위한 재배시설(60평)과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200평)을 신설했고, 현재 이곳에서 농심은 유럽 등 농업 선진국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농심은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하며 첫 성과를 거뒀다. 농심의 이번 프로젝트는 20만 달러 규모로, 40피트(ft) 컨테이너 2개 동을 수출했다. 총 재배면적은 약 165㎡(50평)이며, 식물이 자라는 데 중요한 온도·습도는 물론이고 공기 중 이산화탄소 함량과 광량·영양분 등 모든 환경조건이 자동으로 컨트롤되며,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농심 관계자는 “1년에 최소 12번에서 최대 18번까지 재배가 가능하고, 다단 재배라 일반적인 농사보다 생산량이 40~60배 많다”며 “완성된 설비로 구성된 컨테이너 형태로 수출함으로써 현지에서 전기·수도만 연결하면 즉시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번 오만을 시작으로 카타르와 UAE 등 식량 자급률이 낮은 중동지역에 스마트팜 기술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Forest Kitchen’ 서울 100대 레스토랑 선정

최근 생명존중과 환경보호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며 ‘비건 푸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농심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비건 파인다이닝을 제공하는 ‘Forest Kitchen(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하며 소비자들에게 비건 요리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있다.

Forest Kitchen의 인기는 공신력 있는 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에서 엿볼 수 있다. Forest Kitchen은 평점 5점 만점에 4.7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비건 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품격 높은 레스토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등록된 리뷰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은 다수의 소비자들이 비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고기 없이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건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버렸다” “미식을 경험하고 싶은 미식가라면 꼭 와봐야 하는 식당”이라며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Forest Kitchen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2022 테이스트오브서울(Taste of Seoul)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선정된 100개의 레스토랑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오픈한 채식 레스토랑은 Forest Kitchen이 유일하다.

농심 Forest Kitchen은 지난해 연말 와인셀러를 새롭게 설치해 와인 리스트를 강화하며 보다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봄에는 메뉴도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철 재료의 맛과 매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도 국내외 유명 셰프와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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