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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겨울 안 아쉽다, 3월까지 ‘봄 스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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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휘닉스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주요 스키장이 3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 휘닉스평창]

휘닉스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주요 스키장이 3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 휘닉스평창]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겨울 끝 무렵 국내 스키업계에서 나온 얘기다. 3년 만에 마스크 벗고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긴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올해는 스키 시즌이 모처럼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도 스키장이 3월 말까지 슬로프 운영 계획을 밝혔다. 봄꽃 흐드러지기 전, 봄 스키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봄 스키를 즐기기 가장 좋은 지역은 2018 겨울올림픽의 현장 강원도 평창이다. 휘닉스평창은 3월 26일, 용평리조트는 3월 19일을 공식 폐장일로 예고했다. 하이원리조트는 3월 12일까지 스키장을 운영한다. 다른 강원도 스키장은 대부분 3월 5일 폐장 예정이다. 휘닉스평창 관계자는 “고객이 더 긴 겨울을 즐길 수 있도록 3월 말까지 운영을 결정했다”며 “다른 슬로프에 있던 눈을 ‘불새마루 존’으로 옮겨 설질도 잘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휘닉스평창, 용평리조트, 하이원리조트는 3월 스키장 폐장 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스프링 시즌 패스’를 판매 중이다. 휘닉스와 용평의 봄 시즌권 가격은 25만원, 하이원은 15만원이다. 스키만 2, 3일 타도 본전을 뽑는 가격이다. 객실·워터파크 등 부대시설 할인 혜택도 커 ‘가성비’가 좋다. 그래서일까.  자녀 1인 무료 시즌권, 워터파크 이용권, 뷔페 50% 할인 등 혜택이 다채로운 휘닉스평창의 봄 시즌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겨울에는 누릴 수 없었던 봄 스키만의 매력도 있다. 휘닉스평창은 프리미엄 회원 전용으로 운영했던 ‘마스터즈 슬로프’를 3월 6일부터 모든 이용객에게 개방한다. 용평리조트는 슬로프 운영 마지막 날 가족 썰매대회와 물웅덩이를 스키·스노보드로 건너는 ‘스플래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봄에는 슬로프 설질이 떨어질지 몰라도 스키장 이용료가 저렴하고 덜 북적인다. 스키장 대부분이 리프트권뿐 아니라 장비 대여료도 할인해준다. 3월 12일까지 운영하는 무주리조트는 삼일절에 리프트권을 기존 할인에 더해 30% 추가 할인해주고, 3월 2일부터 폐장 때까지 반일권 3만원, 종일권 4만원에 판매한다. 지산리조트는 3월 1일 공식 폐장하지만 2~13일에는 마니아를 위해 상급자 코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2만원으로 종일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다. 무주·지산·하이원 등 주요 스키장은 스키 시즌 마감 후에도 ‘모글 코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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