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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장관 재산 44억, KDI 조동철 50억…예금 비중 높았다

중앙일보

입력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사진 예금보험공사]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사진 예금보험공사]

국고 자금을 관리했던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신고한 재산은 51억5389억원으로 이번 공개 대상자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인사혁신처는 2월 수시공개자 재산 현황을 24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2일부터 12월 1일 사이에 신분 변동이 있었던 전·현직 공직자 35명이 대상이다.

인사혁신처, 2월 수시공개자 재산 공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재훈 사장은 신고 재산액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파트였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18억7400만원)과 프랑스 파리(8억5800만원)에 본인 소유 아파트가 있고,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에 전세권(7억1000만원)을 설정했다. 별도로 장남이 은평구 불광동에 상가주택 건물 일부(700만원)를 소유했다.

8억3400만원 상당 토지와 예금 8억3200만원, 3800만원 안팎의 주식도 보유했다. 유 사장은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아버지·장녀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행정고시 2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유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금융·경제 관련 직위를 거쳤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5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했다(50억1857억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6억7500만원) 가치가 가장 컸고, 자산 중 예금(18억1900만원)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36.3%). 자동차는 2019년식 렉서스 NX300h와 2021년식 제네시스 G80 등 2대를 보유했다.

유재훈 예보 51억원…조동철 KDI 50억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개원 1주년 기념 대담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개원 1주년 기념 대담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44억54만원으로 3위였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똘똘한’ 아파트(24억4800만원)를 보유했고 예금 비중(31.7%·13억9400만원)이 높다는 게 조동철 원장과 공통점이다.

지난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 한국 부자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규모 10억원 이상인 국내 부자는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이자가 지급되는 예금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주식 등에서 자금을 빼 은행 예금에 넣어 두는 ‘역(逆) 머니무브(자금 대이동)’ 트렌드가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주명희 하나은행 도곡PB센터장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상승하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체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처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예금 비중을 높인 고액 자산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기간 퇴직자 중에서는 조성렬 전 외교부 본부대사 재산이 74억30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양기돈 전 한국부동산원 부원장(31억3686만원)과 이석구 전 외교부 본부대사(23억9439만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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