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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논란의 그땅' 찾아간 이준석…"직접 보니 좀 이해 안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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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가 23일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임도를 따라 다녀왔는데 목장을 할 목적으로 구매한 임야는 아닌 것 같다"며 '그 땅'이라는 위치태그와 함께 김 후보 소유로 추정되는 땅의 사진 2장을 올렸다. 사진에선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듯한 비탈진 산지가 담겼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가 23일 직접 현장을 찾았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가 23일 직접 현장을 찾았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지역주민들 말을 들어보니 이 지역은 소 한 마리 키우는 사람 없다고 한다"며 "해당 땅의 원소유주는 울산지역 정치인이라는 증언을 들었는데 좀 더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후 게재한 글에서도 "사실 저희 집 뒷산인 수락산은 돌산인데 이런 애들(동물) 키운다고 목장 되는 건 아닌 것처럼, 정확히 무슨 동물을 키울 목적으로 이 땅을 구매했는지가 현장에 와보니까 좀 이해가 안 된다"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지하는 천하람 후보 또한 이날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의혹이 해소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같이 그냥 '예전에 다 털어봤다' 같은 하나 마나 한 얘기 이제 그만하고 명확하게 팔 건지, 판다면 얼마에 팔 건지, 이것에 대해서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라"고 저격했다.

경쟁 주자인 안철수·황교안 후보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는 이날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PT)' 형식 기자회견에서 직접 해당 토지 도면과 울산시 도시계획 보고서를 제시하고 "고압 송전탑이 있는 비탈진 산지를 '평당 183만원'이라고 추정해 시세가 1800배 올랐다는 것은 엉터리 억지 주장"이라며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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