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려다 뒤처진다” 선행학습 경고한 진화심리학자

  • 카드 발행 일시2023.02.24

요즘 아이들의 학습 시계는 전보다 일찍, 더 빨리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갓 3살이 지나면 한글과 영어 알파벳을 배우고 초등학생이 ‘수학의 정석’을 푼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양육자는 ‘우리 애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더 일찍부터 더 많이 배운 아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조바심이 나죠. 너도나도 조기교육·선행학습에 뛰어들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런 조기교육과 선행학습,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그래픽=박정민 디자이너 park.jeongmin@joongang.co.kr

그래픽=박정민 디자이너 park.jeongmin@joongang.co.kr

☝『아이들은 왜 느리게 자랄까?』는 어떤 책인가

이런 양육자의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이들은 왜 느리게 자랄까?』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F 비요크런드는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심리학과 교수입니다. 아동심리학 중에서도 주로 인지발달과 진화심리학을 연구했죠. 그는 이 책에서 30년 동안 아이들을 연구한 결과와 다양한 과학 이론을 토대로 아동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부제가 ‘아동기의 완전한 이해’인 이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