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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적폐 청산이 정치보복이면 그런 보복 맨날 해도 된다...李가 한 말"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 논란에 일제히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이 대표가 제 발이 저린지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7년 7월 이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을 두고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해 12월 “나쁜 짓 한 사람 입장에선 ‘나 잡지 마라’고 할 수는 없고 다른 거로 물타기 한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 운운하며 물타기 하는 지금의 이 대표, 거울 속 우울한 자화상을 들여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 말씀대로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고 누구나 이 대표를 믿는다면 의총 열어서 분위기를 (체포 동의안) 부결로 몰아갈 이유가 없다”며 “뭐가 두려워서 부결해달라고 부탁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든 짐승이든 두려움에 떨면 말이 강해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이 대표가 아무리 이런 방법을 다 동원하더라도 끝내 본인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권력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며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게 맞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 비대위원장, 유상범 강원도당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 비대위원장, 유상범 강원도당위원장. 연합뉴스

이날 여당 의원들은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킨 민주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이 법이 통과되면 건설 조폭, 즉 건폭들에게 불법노조행위 손해배상도 물을 수 없다”며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는 노란봉투법 저지, 불법행위 점검 단속 강화 등 모든 입법, 행정력을 동원해 건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경제 (망치)는 민주당’이라고 하고 싶다”며 “노란봉투법은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고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세제지원법안에 대해선 이런저런 이유로 딴지를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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