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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 썼는데...' EPL 4팀, 챔스리그 16강서 '1무3패' 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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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왼쪽) 감독과 공격수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왼쪽) 감독과 공격수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마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무승에 그치는 굴욕을 당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이프치히(독일)와 1-1로 비겼다.

전반 27분 맨시티 잭 그릴리시가 공을 가로채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일카이 귄도간이 발뒤꿈치 힐패스로 흘려줬다. 리야드 마레즈가 정확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슈코 그바르디올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그바르디올은 작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처럼 검정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철벽수비를 펼쳐 크로아티아를 3위로 이끈 수비수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2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은 침묵했다. 후반 추가시간 공이 라이프치히의 벤자민 헨리치의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교체카드를 한 장도 쓰지 않으며 무승부를 바라만 봤다.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는 라이프치히의 그바르디올(왼쪽 셋째). AFP=연합뉴스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는 라이프치히의 그바르디올(왼쪽 셋째). AFP=연합뉴스

이에 따라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프리미어리그 4팀은 1차전에서 도합 1무3패에 그쳤다. 전날 리버풀(잉글랜드)이 홈 구장 안 필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2골을 먼저 넣고도 5실점해 2-5 참패를 당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지난 15일 16강 원정 1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 브라힘 디아즈에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또 첼시(잉글랜드)는 지난 16일 원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 카림 아데예미에게 실점해 0-1로 졌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4팀이 16강 1차전에서 3승1무를 거뒀었는데, 올 시즌에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맨시티는 지난 10일간 4경기를 치렀지만, 다른리그도 일정이 빡빡한 건 마찬가지다.

게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겨울이적시장에서 무려 7억8000 파운드(1조2000억원)라는 거액을 쏟아 부었다. 특히 첼시는 엔소 페르난데스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영입하는 데 각각 1619억원, 1342억원을 지출했다. 반면 이탈리아 세리에A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2842만 유로(393억원)밖에 쓰지 않았다.

16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인터밀란 루카쿠. 로이터=연합뉴스

16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인터밀란 루카쿠. 로이터=연합뉴스

그런데도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이탈리아 3팀은 1차전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인터밀란은 이날 홈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41분 로멜로 루카쿠가 헤딩슛이 왼쪽 골포스트 맞고 흐르자 왼발로 재차 차 넣었다.

전날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는 프랑크푸르트(독일)을 2-0으로 완파했고, 앞서 AC밀란은 토트넘을 울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4팀은 2승1무1패로 선전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강호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1-0으로 꺾었고, 프랑크푸르트만 유일하게 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다음달 8일과 9일, 15일과 16일에 열린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맨시티는 홈에서 8강행에 도전한다. 원정에서 0-1 석패를 당한 토트넘과 첼시도 뒤집기를 노린다. 홈에서 3골 차 대패를 당한 리버풀은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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