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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호숫가에서 책 읽고, 숲속에서 시 읊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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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 주말엔 ‘책의 도시’ 전주 도서관 여행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덕진공원 호수를 건너는 연화교 중간쯤 자리한 연화정도서관. 호수와 접해 있는 한옥 건물에서 운치 있게 책을 즐길 수 있다.

덕진공원 호수를 건너는 연화교 중간쯤 자리한 연화정도서관. 호수와 접해 있는 한옥 건물에서 운치 있게 책을 즐길 수 있다.

연화정도서관

전주역 북쪽에 있는 덕진호 일대에는 덕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상징이었던 연화정을 한옥도서관으로 변신시킨 연화정도서관은 호수와 바로 접해 있어 책 향기와 더불어 운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연꽃이 가득 피어나는 시기엔 산책하기도 좋다. 연화교를 건너다 중간쯤에 다다르면 멋들어진 한옥도서관이 나타난다. 연화정도서관은 점(찍다)·선(잇다)·면(채우다)·그리고(…)·여백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구성해 1852권(2022년 6월 기준)의 책을 선보인다.

‘점(찍다)’은 ‘시작이 되는’‘전통의 출발’이란 의미로 전주를 소개하거나 전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역사소설·문학도서를 모았다. 방향을 가진 ‘선(잇다)’에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도서를 통해 우리가 이어갈 전통문화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했다. 공간을 채우는 ‘면’ 코너는 세계로 통하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책과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원서로 채워졌다. ‘그리고(…)’ 코너에서는 온 가족이 여유롭게 읽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를 담은 그림책 178권을 볼 수 있다. ‘여백’에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현한 음악·미술 등 예술을 주제로 아트북 등이 모였다. 이들 책은 열람공간이자 쉼을 위한 문화공간인 연화루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데, 연화루에서는 작가 초청 강연이나 체험도 열린다.

연화정도서관

장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1
이용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문의: 063-714-3527

호젓한 숲속에 자리한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시와 관련된 책으로 가득하다.

호젓한 숲속에 자리한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시와 관련된 책으로 가득하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

호젓한 산책로를 걸으며 맏내호수를 지나면 아담한 숲속시집도서관이 나타난다. 자연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으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복층 구조의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다. 시집도서관답게 오로지 시와 관련된 책으로만 1863권(2022년 6월 기준)이 채워졌다.
입구 옆으로는 문학 전문 출판사인 문학동네·문학과지성사·민음사·창작과비평사·지역출판사인 모악 등의 시인선 전집을 구비한 ‘고르다(시를 수확하는 공간)’가, 그 옆으로 세계 각국의 원서 시집을 모아놓은 ‘다르다(세계를 담은 시)’ 서가가 자리한다. 계단식으로 방석이 놓인 열람 공간을 따라 올라가다 문학자판기에서 나를 위한 시 한 구절을 출력해 보는 것도 재미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의 다락에선 큰 창을 통해 숲을 바라보며 시를 음미할 수 있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의 다락에선 큰 창을 통해 숲을 바라보며 시를 음미할 수 있다.

중간층부터 다락까지는 사랑·이별·여행·인생 등 대표 주제를 선정해 시집을 모은 ‘반하다(시가 필요한 오늘)’, 김용택·안도현 등 우리나라 대표 시인의 친필 사인 시집을 볼 수 있는 ‘만나다(시인과 만나는 공간)’, 시화집이 있는 ‘선하다(그림과 만나는 시)’서가가 이어진다.
오르락내리락 구경하다 한 권 뽑아 들고 다락으로 향하면 벽을 크게 터놓은 창을 통해 숲을 바라보며 시를 음미할 수 있다. 큰 창뿐 아니라 구석구석 작은 창으로도 숲속 풍경을 만날 수 있어 감성적인 힐링 공간으로도 손색없다. 또 시 특화로 모방시를 쓰는 시작 프로그램, 시인 강연, 낭독 공연도 열리는데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나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 전화로 문의·예약 가능하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장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산81
이용시간: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문의: 063-714-3525

책기둥도서관

전주시청 로비를 독서 생태계로 탈바꿈한 책기둥도서관은 독서 및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꼽힌다. 2층까지 이어진 서가가 죽 늘어선 가운데 4개의 책기둥이 우뚝 선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기둥은 각각 독서 생태계를 이루는 서점·출판사·시민·도서관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시민 책기둥의 경우 시민들의 대출 및 열람 빈도가 높은 책 위주로 비치됐다. 나머지 서점·출판사·도서관 기둥도 각각 추천 도서를 모았다. 또 해외 도시의 대표적이고 유명한 도서관·서점에 관한 책이 있는 월드서가, 12개 시립도서관별 특성화된 주제의 책을 모은 전주서가 등으로 나뉜다.

책기둥도서관은 전주시청 로비를 독서 및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바꿔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책기둥도서관은 전주시청 로비를 독서 및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바꿔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안쪽에 있는 갤러리서재는 계절마다 색깔별로 모아 장식 효과를 더하는 책이 있다. 표지 색깔을 맞춘 책들을 전시할 뿐 아니라, 그 색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주는 아트북·그림책도 함께 정리해 콘셉트를 맞춰 흥미를 더한다. 어린이책장 앞에는 나무데크에 방석이 놓여 어린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인기인 공간은 생일책장. 책등에 작가·예술가 등 유명인의 태어난 날을 표시해 1년 365일 원하는 날짜에 맞춰 책을 골라 볼 수 있다. 온 가족이 각자 자신의 생일을 담은 책을 찾아보는 추억 만들기가 가능하다.

2층에 오르면 1층을 내려다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또 다른 서가가 이어진다. 전주의 전통·음식·문화·역사·작가 등에 관한 책을 모은 전주의 서재, 각 책방지기들이 읽고 검증한 책을 삶·곁·예·성·책·행·흙·지의 8개 주제어에 맞춰 큐레이션한 동네책방 라이브러리가 있다. 이곳에서 인상적인 동네책방을 만났다면, 바로 다음 여행지로 정해도 즐거울 것이다.

책기둥도서관

장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로 10
이용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법정공휴일 및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 휴관)
문의: 063-230-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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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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