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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2차 대질서도 “모른다” 김성태는 “형님, 잘 생각해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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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혐의 공범으로 검찰에 두 번째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2일 김 전 회장과의 대질조사에서 치통을 호소하며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형님, 잘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오전 이 전 부지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러 일곱 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임플란트 치아가 빠지는 등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며 장시간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자 계획보다 일찍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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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과의 대질조사는 오후 3시쯤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김 전 회장은 주로 본인의 처지를 호소하며 이 전 부지사에게 “형님, 잘 생각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 측은 “경기도가 하려고 했던 스마트팜 사업과 김 전 회장이 지원한 협동농장 현대화 사업은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치통 호소에 조사를 조기 종료하고 오는 26일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전 부지사에게 2019년 7월 현금으로 1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또 “이 전 부지사 머리 글자인 ‘LHY’가 적힌 명품 와이셔츠도 제작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동연 경기지사실을 포함, 경기도청과 이 전 부지사 비서실장의 주거지 등 20여 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도지사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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