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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점거한 현대모비스 노조 "현대차와 같은 격려금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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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보다 적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노조

현대모비스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보다 적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노조

'단결 투쟁'이라는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명이 22일 오전 6시부터 약 2시간가량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현대차와 똑같은 특별격려금'을 지급해달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 투쟁가 등을 부르며 시위를 이어갔다. 동일 시간 같은 건물 23층 사장실 옆 회의실에선 울산, 창원, 진천 지부 노조 대표 등 지방 노조원 5~6명이 사무실을 점거 중이었다.

현대모비스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보다 적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노조

현대모비스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보다 적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노조

노조의 농성은 사측이 조성환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모든 직원에 3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격려금은 지난해 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7% 줄었지만, 매출 50조원 첫 돌파를 이뤄낸 구성원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다만 노조는 직원 1인당 400만원과 일정량의 주식을 주기로 한 현대차·기아보다 격려금이 미흡하다며 항의했다. 노조원들은 같은 날 격려금 취지를 설명하려 노조와 만난 조 사장의 집무실을 한동안 점거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20일 예고대로 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고, 이에 반발한 노조는 숙식 농성을 벌여왔다. 이날엔 지방 노조원들까지 합세해 시위를 벌였다.

현대차그룹 내 특별격려금과 성과급에 대한 갈등은 전에도 촉발됐다.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기아와 같은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라고 본사 기습 시위를 벌였고, 같은해 4월 20일 현대차와 동일한 400만원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11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지난달 전 직원 격려금 지급을 위한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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