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 법인카드로 2억 5000만 원을 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쌍방울로부터 현금 1억 원과 명품 와이셔츠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품이 전달된 시기는 2019년 7월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5000만 원씩 두 번 현금을 줬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이화영 부지사 머리글자가 적힌 명품 와이셔츠도 제작해서 줬다”고 말했다.
이미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등 2억 5000만 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돈을 전달한 장소, 돈을 운반한 차량 운행 기록, 통화 내용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검찰은 뇌물을 건넨 곳으로 지목된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을 22일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뇌물 대가로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과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은 ‘왜 뇌물을 줬냐’는 질문에 JTBC에 “비겁하게 뒤로 숨지 않겠다”고 비서실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