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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중국발 입국자 입국 후 PCR 검사 해제, 입국 전 음성증명서는 유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대기 장소에서 방역 요원들이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대기 장소에서 방역 요원들이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다음 달 1일부터 해제된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달 초 정부가 고강도 방역 대책을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대(對)중국 방역 조치는 대부분 풀리게 됐다.

중국발 입국자 입국 후 PCR 검사 의무 내달 1일 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러한 내용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조치 완화 방침을 22일 발표했다.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 추진 방안. 사진 질병관리청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 추진 방안. 사진 질병관리청

중대본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보고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 완화를 결정했다.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위험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질병관리청)는 것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지난 6주 동안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중국발 방역 조치가 처음 시행된 1월 1주 18.4%에서 최근인 2월 3주(12~18일)엔 0.6%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2월 말 대비 코로나19 발생은 99.6%, 사망은 95.1% 감소했고 국내·외 중국 확진자 대상 유전체 분석 결과 우려할 만한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이후 중국발 누적 변이 검출률을 보면 BA.5 세부 계통이 94.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입국 전 검사와 큐 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 조치는 오는 10일까지 연장된다. 입국 때 발열 등이 있는 유증상자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 단장은 “다른 조치 중단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 뒤 안정세 유지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들면 평가를 거쳐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국 후 PCR 검사 종료에 따른 여파를 따져본 뒤 추가 조치를 논의한다는 얘기다.

대부분 조치 풀려…“추가 해제 검토”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고객이 항공권 발권을 위해 중국남방항공 카운터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고객이 항공권 발권을 위해 중국남방항공 카운터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방역 당국은 지난달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게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같은 달 5일부터는 항공기 탑승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내도록 하는 입국 전 검사도 시행했다. 두 조치 적용 기간은 애초 이달 28일까지였는데, 입국 전 검사만 적용 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임 단장은 “현재와 같은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해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전파를 막고자 지난달 초 ▶단기 비자 발급 제한 ▶항공편 증편 제한 ▶입국 전·후 검사 의무화 ▶항공편 도착공항 일원화 ▶큐 코드 이용 의무화와 같은 내용이 담긴 방역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중국 방역 상황이 차츰 안정되면서 지난 11일 단기 비자 발급 재개를 시작으로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17일부터는 항공편 증편 제한 조치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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