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현대자동차 투자자는 배당금액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22일 정기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주주 권익 확대 ▶이사회 다양성·전문성 제고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밝혔다.
핵심은 배당 절차 개선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권고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측은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기말 배당금 역시 전년 대비 50% 높인 6000원으로 책정한 안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이사회 정원을 기존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고, 사내·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추가 선임한다.
현대차는 최근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또 사내이사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실적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정기주총은 다음 달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총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은 다음 달 13~22일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