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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앞으로 질질 끌거나 러시아가 이길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신상태)와 대한국방외교협회(회장 권태환)는 22일 서울 재향군인회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돌아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사점과 한국의 국방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재향군인회와 국방외교협회는 22일 서울 재향군인회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사점과 한국의 국방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은 주제발표 후 토론하는 모습. 재향군인회

재향군인회와 국방외교협회는 22일 서울 재향군인회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사점과 한국의 국방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은 주제발표 후 토론하는 모습. 재향군인회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질서가 재편되면서 러시아가 초강대국에서 탈락하고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가 더 단합한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한국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후 각 분야별 전문가 21명이 토론을 벌였다. 김규철 전 주 러시아 육군 무관은 “양국의 전쟁지속 능력ㆍ전술전략ㆍ국내외 여건ㆍ정보전 능력 등이 승패를 가르는 요소”라며 “러시아가 핵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 결국 러시아가 승리하거나, 현 상황에서 소규모 접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재향군인회와 국방외교협회는 22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사점과 한국의 국방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앞서 참가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향군인회

재향군인회와 국방외교협회는 22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사점과 한국의 국방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앞서 참가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향군인회

박철균 전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미국과 나토는 확전 위험성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일방적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ㆍ우크라이나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유사시 개입을 의무화하지 않고,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지 않는다. 반면 한ㆍ미 동맹은 미국의 자동 개입을 명시했고,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으로 보장받고 있다”면서 “한ㆍ미 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소중한 자산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송승종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강자의 권리’가 국제정치의 핵심이라는 걸 보여줬다”며 “앞으로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낫다’가 아니라 ‘힘을 통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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