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2023년 봄학기 입시 결과 “고교 학력, 다양성 측면 모두 우수”

중앙일보

입력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국내 최초의 미국 대학교로, 미국 동부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인 스토니브룩대학교(SBU)와 세계적 패션 명문 패션기술대학(FIT)의 유망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졸업 시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받는다. [사진 한국뉴욕주립대]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수능우수자전형 통한 일반고 학생 지원↑
자사고·특목고, 국제학교 졸업생도 몰려
스토니브룩대·FIT 유망학과 선별 운영
100% 영어수업, 본교와 동일 학위 수여

한국뉴욕주립대학교(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Korea)가 2023년 봄학기 입시 결과 고교 학력 우수성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17일 한국뉴욕주립대에 따르면 2023년 봄학기 입시에서 과학예술영재고 졸업생 및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의 지원율이 전년보다 약 42% 증가했다. 수능우수자전형을 통한 일반고 학생들의 지원율도 올랐으며, 고교 성적도 전년보다 상향됐다. 특히 국내 우수 고등학교 랭킹(베리타스 알파·2022 서울대 등록자 톱 100)에서 그동안 지원자가 없던 고등학교 출신 지원자가 34%가량 늘었다.

또한 국내 국제학교 졸업생뿐 아니라 해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한국 학생들이 한국뉴욕주립대에 입학하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특히 SAT(미국대입자격시험) 1400점 이상의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률도 오르는 등 학생들의 고교 학력, 다양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성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국뉴욕주립대 전경. 전공 교육과정은 본교와 동일하며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2012년 국내에 최초로 설립된 미국 대학교

한국뉴욕주립대는 2012년 국내에 최초로 설립된 미국 대학교다. 미국 동부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인 스토니브룩대학교(SBU)와 세계적 패션 명문 패션기술대학교(FIT)의 유망학과를 선별적으로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공학예술(STEAM) 분야 특화 대학으로 모든 수업은 미국 뉴욕캠퍼스 교육과정과 같으며, 100% 영어로 진행된다. 졸업 시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받는다. 전공은 SBU엔 ▶응용수학통계학과 ▶컴퓨터과학과 ▶전자정보공학과 ▶기계공학과 ▶기술경영학과 ▶경영학과, FIT엔 ▶패션디자인학과 ▶패션경영학과가 있다.

SBU는 2022년 9월 발표된 US 뉴스&월드 리포트의 대학 랭킹에서 뉴욕주 공립대 1위, 전미 주립대 31위, 전미 종합대(사립·주립대 포함) 77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3년, 미국에서 1년을 공부하는 3+1 학제 시스템으로, 빅데이터·데이터분석·로보틱스·자율주행 자동차·반도체 등 4차산업과 관련한 미래 유망학과를 운영 중이다. 기계공학과와 컴퓨터과학과는 미국 교육공학인증기관(ABET) 인증을 국내 최초 및 유일하게 받았다. 경영학과는 경영학 최고 권위의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받았는데, 세계 경영 교육 프로그램 중 6% 미만이 보유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삼성전자·SK·셀트리온 등 국내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중소벤처기업부에 선정된 아이디어로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선 구글·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모건 스탠리 등 유명 기업에 취업했고, 컬럼비아대·코넬대·노스웨스턴대·밴더빌트와 같은 명문대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진학하고 있다.

탄탄한 커리큘럼과 교수진 덕분에 재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기술경영학과 3학년 여지현 학생은 “경영학 이론뿐 아니라 기술공학수업을 들으며 지식의 확장은 물론 전문성까지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계공학과 2학년 김건우 학생은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기계공학과 Lab실(실험·연구실)’을 꼽았다. 그는 “언제든지 원하는 기계에 대해 실험을 할 수 있는 데다 학생 수가 많지 않아 교수님과 일대일로 배우며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학부생이지만 교수님들의 연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FIT는 미국 패션디자인 대학 1위, 전 세계 패션대학 랭킹 1위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니나 가르시아 등을 배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패션경영, 디자인 및 예술 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FIT는 확장캠퍼스가 한국에 개설되면서 한국 학생뿐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FIT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2년 과정을 마친 후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캠퍼스 중 1곳을 선택해 2년을 더 공부하고 학사학위를 받는 2+2 학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영어 능력과 전공 지식을 겸비한 졸업생들은 패션 관련 기업으로 90%가량 취업한다. 학교에서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직접 사업을 하는 졸업생도 있다.

FIT 패션경영학과를 졸업해 뮬라웨어에 근무 중인 김언지 씨는 “외국인과 공부하며 국제적인 마인드를 키우고 패션 브랜드 기획·론칭, 브랜드 유통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다”며 “특히 FIT 홍보 아이템과 의류 기획·제작·유통·홍보를 진행하는 동아리 ‘MSC’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FIT 생활은 뮬라웨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학교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뮬라웨어 인턴십을 지원했는데,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으로 많은 경험을 쌓은 덕분에 정규직 제안을 받았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2023년 가을학기 입학생 모집

한편 한국뉴욕주립대가 2023년 가을학기 입학생을 모집한다. 매년 봄·가을로 입학생을 모집하는 SBU의 1차 마감일은 5월 1일, 최종 마감일은 6월 30일이다. 매년 1회 가을학기 입학만 가능한 FIT의 입학전형은 6월 15일에 최종 마감된다. 필수 서류로는 영문 고교 성적증명서, 영문 자기소개서, 추천서, 공인영어 성적 등이 있다. 공인영어 성적이 없는 경우 조건부 입학이 가능하며, 수능점수로도 지원할 수 있다. 입학설명회는 한국뉴욕주립대 캠퍼스에서 매월 1회 열리며,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sunykorea.ac.kr)에서 하면 된다. 문의 032-626-1030.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