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정보접근의 유비쿼터스를 위한 SW중심대학의 전교생 SW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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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SW중심대학사업단장

이종우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SW중심대학사업단장

기고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 SW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 됐다. 의료에서 교육, 비즈니스에서 사회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W는 효율성, 접근성 및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W가 담당하고 있는 영역은 이제 전공 분야이냐 아니냐가 의미가 없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대학의 SW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SW중심대학사업이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는 성공적인 사업인 SW중심대학사업에서는 전교생 SW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분야와 상관없이 정보 접근에 유능한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보편적 복지에 버금가는 보편적 SW교육을 받은 우리 대학 학생들은 SW를 통해 다음과 같은 혜택들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의료 SW는 의료 기록을 간소화하고 오류를 줄이며 환자 치료를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SW로 지원되는 원격 진료는 원격 상담을 허용해 환자가 이동할 필요성을 줄이고 외딴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둘째, 교육 SW를 사용해 온라인 리소스를 제공받음으로써 교육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SW에 의해 촉진되는 원격 학습은 이제 위치에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실행 가능한 옵션이고, 이것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특히 효용 가치가 높아 정보 접근성을 급증시킨다.

셋째, 비즈니스 SW는 작업을 자동화하고 의사 결정을 개선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이것은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사회 문제 해결 SW는 빈곤과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저소득층 개인을 취업 기회와 연결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비영리 단체가 커뮤니티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오픈소스 SW 등은 SW가 사회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이다.

SW생산자는 SW전공자이고 SW소비자는 그 외 일부 계층이었던 시대가 저물고 SW중심대학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대학 졸업자들이 SW생산자이고 전 국민이 SW소비자인 시대가 시작됐다. 전교생 SW교육은 디지털 문맹자나 정보 접근 음영 지역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대학이 디지털 사회/문화 도래의 핵심적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숙명여대의 비전인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과 SW중심대학사업의 전교생 SW교육 실시는 매우 조화롭다. 우선 전교생이 총 9학점의 교양 필수 코딩 교육을 받는다. 여기에는 디지털 리터러시 3학점도 포함돼 있어 과거 글쓰기와 발표로 대표되던 리터러시 교육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를 강의한다. 유튜브에 자신의 견해를 담은 영상을 띄우기가 이 과목 실라버스에서 2주차 정도 차지한다. 누구나 유튜버가 되는 것이다. 나머지 6학점은 기초 프로그래밍과 응용 프로그래밍으로 구성된다. 각자 전공에 맞는 응용을 실습 위주로 강의함으로써 각자 전공이 어떻게 SW와 연동되는지를 배운다.

영어영문학부에서 자연언어처리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작곡과에서 작곡 자동화 SW가 어떻게 코딩되는지를 배우며, 소비자경제학과에서는 플랫폼 SW에 대해 평가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뿐 아니다. 역사문화전공에서는 역사문화 콘텐츠에 특화된 블로그 SW 제작 기법을 배우고, 미디어학부에서는 종이 신문에서 디지털 신문으로 이미 바뀌어 버린 시대에 디지털 미디어 제작 기법을 배운다.

실로 놀라운 변화이다. 대학의 전교생이 코딩 실력을 갖춰서 졸업을 하다니! 이게 정말 가능하다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그것은 과학기술정통부 SW중심대학사업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직접 별도의 비용을 들여서 전교생 SW교육을 하라고 한다면 불가능할 일일 것이다. 이를 정부 지원 사업으로 개발해 시행하니, 매년 각 대학들은 사활을 걸고 SW중심대학사업을 진행하고, 비 선정 대학들은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SW중심대학사업을 수주해야 한다는 말까지 도는 형편이다. 과학기술정통부에 감히 부탁한다. 모든 대학들을 SW중심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매년 예산과 선정 대학을 늘려 모든 대학생들이 SW에 소외되지 않고 졸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디지털 시대에서 대학의 역할은 ▶인재 개발(대학 SW교육은 혁신과 생산성을 주도할 차세대 SW전문가를 양성, 배출해 기업의 SW개발 영역을 확대) ▶협업 허브(대학은 학생, 교수진 및 업계 파트너 간의 협업을 위한 허브가 돼야 함) ▶경제 성장(대학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SW전문가를 교육해 혁신과 생산성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함) ▶선한 사회적 영향(대학 내에서 외부로 확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허브 역할을 통해 디지털 불평등 해소)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대학은 SW의 힘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 중심에 SW중심대학의 역할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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