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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원 대가로 봐준 기업 하나도 없다”…민주당 김성주 발언에 경고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의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제대로 알고 말하라”며 반발했다.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주장하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0억 후원을 받았다는 것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고대 법대 직속 후배라서 개인적으로 간곡히 부탁을 했고 그에 따라 경남FC 사장과 대우조선해양이 거제 축구 발전 MOU를 맺고 6개월 간 20억을 후원한 것”이라며 “후원 대가로 경남도에서 대우조선해양에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며 “야당의 이재명은 뇌물, 여당의 홍준표는 모금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당시 경남FC 구단주였던 홍 전 지사는 지역의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최대 10억원의 후원금을 요구했다”며 “기업들은 ‘회사 경영이 어려운데 독재 시대도 아니고 기업체에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항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현대위아의 경우는 사장으로 부임한 사람이 대학 동기라서 개인적으로 부탁을 해서 그냥 후원을 받은 것이고, 현대위아에 경남도가 해줄 것도 없었고 해준 것도 없다”며 “삼성중공업에도 10억 후원을 지인을 통해 부탁했으나 그 당시 태안 앞바다 예인선 사고로 삼성중공업이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된 관계로 거절 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 외 경남도에서 후원의 대가로 봐준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며 “시민구단의 재정이 열악해 관내기업들에게 재정 후원을 인맥, 학맥을 동원해 개인적으로 부탁한 일은 있으나, 도지사는 지원기관이고 성남시와 달리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인, 허가권이 없어서 경남도로서는 해줄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렇게 하면 제3자 뇌물수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후원의 대가로 조치를 취한 것은 전혀 없다”고 김 의원 주장에 거듭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게 검사 출신과 변호사 출신의 차이”라며 “문재인 청와대가 1년 이상 경남FC등 내 재임 중 경남도 내 모든 정책, 사건들을 샅샅이 뒷조사해도 단 하나도 나온 것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제대로 알고 주장했으면 한다. 한 번 한 것은 용서 하지만 우 모 의원처럼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거짓 주장으로 떠들면 18대 민주당 우 모 의원처럼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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