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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함께 가자" 천하람, 공동 일정 제안…안철수 측 "일정 맞을 지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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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에게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공개 일정에 함께할 것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론조사 1위인 선두주자 김기현 후보에 맞선 전략적 연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안 후보 측은 "일정이 맞을 지 모르겠다"며 완곡한 거절을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후보는 21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주 내로 이태원을 찾아서 (이태원 상권회복) 상품권을 사용하고 언론 간담회를 하며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여러 고민을 하려 한다"며 "안철수 후보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제가 10만 원어치 상품권을 구매했고, 안 후보 재산을 고려하면 한 100만 원어치를 구매해야 한다고 했더니 껄껄 웃더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가능하면 안 후보와 금주 중으로 이태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천 후보의 제안에 대해 "일정이 맞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완곡한 거절로 해석된다.

이들의 연대 조짐은 전날(20일)부터 보였다. 안 후보가 먼저 지난 20일 MBN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이제 한팀이 됐다"고 말했고, 천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힘을 모을 부분을 모아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계에서는 두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우위를 기록한 친윤계 김 후보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천 후보는 '결선 투표에 양강(안 후보와 천 후보)중 누가 갈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엔 "당연히 나"라고 자신하며 "안 후보는 우물쭈물하다가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게 아닌가. 안 후보를 적극 지지할 세력은 없을 거라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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