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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반토막 났다…2월 수출액 다섯달 연속 감소 위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1일 오전 부산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 지난 1~20일 수출액이 3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부산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 지난 1~20일 수출액이 3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2.3% 감소함에 따라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4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실제로 일한 날인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 많았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3.9% 감소하는 등 반 토막 났다. 전 세계적으로 D램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이 겹치는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수출액이 늘며 비교적 선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은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하락세다.

수출은 감소한 가운데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5억3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수입액은 39억4000만 달러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해 2월 대비 81.1%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9억8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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