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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엘비스 이어 'BTS 레고' 나온다…K팝 아이돌 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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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장난감 블록으로 재탄생한다. 덴마크 완구 기업 레고 그룹이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한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를 다음달 1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레고가 K팝 아이돌을 테마로 한 제품을 정식 제작해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고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출시를 알렸다. 사진 레고 홈페이지 캡처

레고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출시를 알렸다. 사진 레고 홈페이지 캡처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출시

레고는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출시를 알렸다. 레고가 올린 동영상에는 장난감 블록으로 만들어진 BTS 멤버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장면 일부를 재현한 모습이 담겼다. 소식을 접한 전 세계 ‘아미’(BTS 팬덤)들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출시일까지 기다리기 어렵다” “더 많은 BTS 세트가 나와도 다 사 모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내 가격은 14만9900원이다.

BTS는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스, 스파이스 걸스의 뒤를 이어 레고로 제작된 다섯 번째 가수가 됐다. 한국 테마 제품으로는 2012년 출시된 숭례문에 이어 두 번째다.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제작 배경에는 팬덤의 요구가 있었다. 레고는 ‘레고 아이디어스’ 플랫폼을 통해 레고 팬들의 신제품 제안을 상시로 받고 있다. 여기에 올라온 제안이 1만 표 넘는 지지를 받으면 레고의 심사를 거쳐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도 지난해 BTS의 미국 팬이 제안한 디자인이 제품화 요건을 충족하면서 상품화로 이어졌다. 레고 아이디어스엔 BTS 외에도 걸그룹 블랙핑크 콘서트와 트와이스 ‘팬시’(FANCY) 뮤직비디오 등 K팝 아이돌을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이 올라와 있다.

레고는 그동안 K팝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톰 도널드슨 레고 그룹 크리에이티브 플레이랩 수석부사장은 2019년 방한 당시 “K팝 같은 한국 문화는 세계 완구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소재”라고 말했다. 레고는 지난 2021년 K팝 콘서트를 테마로 한 어린이용 제품을 발매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레고 아이디어스'에는 걸그룹 트와이스 '팬시'(FANCY)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한 디자인 제안이 올라왔다. 사진 레고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일 '레고 아이디어스'에는 걸그룹 트와이스 '팬시'(FANCY)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한 디자인 제안이 올라왔다. 사진 레고 홈페이지 캡처

“K팝 센세이션이 시험대에 올랐다”

외신도 BTS와 레고의 협업에 주목했다. BTS가 지난해 6월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이번 신제품 출시를 BTS의 영향력을 중간 점검하는 계기로 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이번 거래는 BTS 멤버들이 솔로로 나선 이후 (글로벌 기업과의) 첫 번째 주요 협업 사례”라며 “K팝 센세이션(BTS)이 그동안 보여줬던 강력한 영향력과 시장성을 시험대에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속사 하이브가 가장 큰 경쟁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의 4분의 1을 매수하는 공개 매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BTS는 하이브의 성공에 여전히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그룹으로 BTS를 홍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레고의 이번 BTS 브랜드 라이센싱 계약이 하이브에 성과를 가져다줄지도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하이브가 BTS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이용해 장기 수익화에 나선 것”이라며 “비틀스 박물관에 팬들이 찾아가 기념품을 사는 것처럼 BTS도 레고와 협업해 차후 레고랜드에 전시관을 여는 등의 방식으로 부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를 말 그대로 ‘아이돌’(우상)로 만들기 위한 캐릭터 사업의 파트너로서 레고는 하이브의 좋은 협업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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