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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김명호 원로목사에 명예박사학위 수여

중앙일보

입력

삼육대는 지난 17일 교내 선교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김명호 재림교회 원로목사와 정용복 시온금속 대표에게 각각 명예 신학박사와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명예박사학위는 우리나라의 학술 및 문화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문화 향상과 더불어 대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자에게 수여하는 삼육대 최고 명예 학위다.

김명호 목사는 평생을 목회자요 신학자로 살아온 재림교단의 큰 어른이다. 1968년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한 그는 안동에서 목회사역을 시작했다. 1973년부터 삼육대 신학과 교수로 봉직했고, 1980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칼린교회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미국에서 줄곧 목회하다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한국과 미국 등에서 성경 강론과 말씀 집회를 인도하는 등 헌신적인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김 목사는 탁월한 사상을 담은 저술 활동으로 신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74년 ‘사랑의 이야기’을 시작으로, 2021년 ‘내가 깨달은 로마서의 복음’에 이르기까지 50여 권의 서적을 집필했다.

그의 저술은 종말론, 다니엘서, 로마서, 그리스도의 생애, 복음서, 교리 연구, 성소론, 구원론 등 다양한 영역을 망라한다. 각 저술은 전통적인 학문의 방식이 아닌 저자 개인의 깊은 신학적 통찰과 종교적인 사색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 저술들은 한국과 미국의 재림교인들에게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통찰력을 주는 것은 물론, 신학 이해를 넓혀줬다.

정용복 대표는 삼육대의 대표적인 고액 기부자다. 폐기물이나 슬러지(찌꺼기) 등에서 금을 추출하는 사업체인 시온금속을 운영하는 그는 장남이 삼육대에 재학하던 지난 2007년 고액의 장학기금과 발전기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수억 원 상당의 사재를 대학에 꾸준히 기부해왔다.

정 대표는 금을 생산하는 과정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라는 삼육대의 슬로건과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별로 가치가 없어 보이는 폐기물도 우리 공장에 들어와 일련의 정련 과정을 거치고, 도가니에서 2500℃의 고열을 맞으면 금으로 변한다”면서 “삼육대도 숨어있는 인재들을 잘 정련하여 금과 같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년 3월에는 삼육대 홍보대사로 위촉돼 회사 거래처를 중심으로 대학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육대 후원의 집’ 확장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헌도 적지 않다. ‘경영하는 사업을 통해 얻은 물질적인 이득은 하늘이 내려준 것’이라는 평소 지론을 바탕으로 많은 이웃과 시민들을 후원하는 등 투철한 박애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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