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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이준석, 권력의 노예" VS '이준석계' 허은아 "윤핵관이 진짜 노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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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 간 설전의 수위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김재원 후보가 20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권력의 노예”라고 저격하자 ‘이준석계’ 허은아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진짜 ‘권력의 노예’”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그것은 권력의 화신이 되고 권력의 노예가 될 뿐이지 그것을 정치가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사실 정치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을 얻고 공감을 형성해서 자기가 꿈꾸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노력보다는, 사람과의 말싸움이나 사람과의 감정싸움에서 크게 재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그런 점이 너무 부각되었고, 그 과정을 많이 거치면서 오늘날 이런 결과까지 오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는 그런 과정의 연장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허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함께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동지도 하루아침에 적으로 규정해 출마의 자유를 빼앗아버린 사람들,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못하면 대통령이 탈당하고 당이 깨진다고 당원들을 협박한 사람들, 그들이 진짜 ‘권력의 노예’”라고 응수했다.

허 후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도 저버린 채, 자신들만의 ‘권력의 철옹성’을 쌓기 위해 권력만 바라보고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윤핵관과 윤핵관호소인들이 바로 그들”이라며 “그렇게 해서 선거에 이긴들, 어떻게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을 얻고 공감을 형성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인지, 정말 다른 세상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와 허 후보를 비롯해 조수진·태영호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 8명이 지난 10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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