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넘어 30분 배송시대 연다…도심 소형물류센터 허용

2021년 8월 국토교통부가 국내 드론업체인 피스퀘어, 도미노피자와 함께 세종시에서 드론 피자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 인근 배송에 투입된 드론. 연합뉴스

정부가 2026년 로봇 배송, 2027년에는 드론 배송 상용화를 추진하며, 30분·1시간 배송 시대를 열기 위해 도심 내 소형물류센터(MFC·Micro Fulfillment Center) 입지를 허용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물류창고 자동화·무인화가 진행 중이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가 여전하고, 국민은 물류시설 설치와 화물차량 운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물류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신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대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로봇·드론 배송 등 무인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한 민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무인배송을 법제화하고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으로 제도적 기반도 다질 예정이다.

정부는 물류,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가칭 스마트물류발전협의체)를 올해 상반기 중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게 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으로 초단시간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심 내에는 MFC 건립을 허용한다. MFC는 주문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해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시설을 뜻한다.

이 밖에도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 운송 시스템과 인천공항과 신공항에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