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美대사 "中, 對러 무기지원은 '레드라인'…후과 있을 것"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UPI=연합뉴스

주유엔 미국대사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레드라인'(금지선)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후과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대사는 19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회자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후과인지를 묻자 "우리가 계획한 것을 앞서나가거나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 그러한 불행한 결정을 내릴 경우 후과가 있을 것임을 중국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뮌헨안보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CBS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미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중국에 대한 우리 메시지는 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도우려 치명적인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어떤 것도 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 모두 중국 측과의 대화에서 이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를 원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그것이 우리가 항상 추구하길 원하는 것이기에 평화를 원한다는 그들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려는 중국과 다른 이들의 생각과 시도가 있을 경우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것은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위원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이 각국과 함께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하루빨리 평화가 실현될 수 있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