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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WC 키워드는 ‘속도’…XR·메타버스 눈앞에 펼쳐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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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 MWC의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 160개국 2000여 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약 8만 명의 관객이 이곳을 찾을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도 이번 MWC를 통해 미래 통신산업을 선도할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19일 양 사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의 MWC 2023 참석을 확정 짓고 전시 계획을 공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해 처음으로 MWC 현장을 방문한다. 당초 LG유플러스도 전시관을 마련하고 주요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디도스 공격 등을 의식해 운영 계획을 취소했다.

MW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독일 베를린서 진행하는 국제전파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로봇 등 정보기술(IT) 관련해 최신 트렌드가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최하는 GSMA는 주요 5가지 테마로 ▶5G 가속 ▶리얼리티+ ▶오픈넷 ▶핀테크 ▶디지털의 모든 것을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5G 확대를 바탕으로 한 ‘연결’이 주요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속도가 빨라진 5G 통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을 고도화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촉발된 디지털 산업 패러다임 변화도 다뤄진다. XR, 메타버스, AI 등 라이브 네트워크 분야, NFT(대체불가능토큰), 블록체인을 비롯한 핀테크 분야 등이다.

아울러 올해는 망 사용료 논란이 전면에 등장할 전망이다. GSMA는 220여 개국 750여개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단체로, 망 사용료 문제의 주요 이해관계자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ISP)와 콘텐트사업자(CP) 간 격전도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부터 구글, 메타, 넷플릭스 등에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 입법을 준비 중이다. 앞서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빅테크 기업이 통신 네트워크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해 바르셀로나(MWC2023)에서 협의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MWC 2023에는 메타, 넷플릭스 등 주요 CP들도 참석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1000㎡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에어택시(UAM), 6G 통신 등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반도체 ‘사피온’도 공개한다. 전시관에는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전시한다.

KT는 디지털 전환(DX) 플랫폼, DX 영역 확장, DX 기술선도 등 3가지 주제의 전시관을 꾸린다. 전시관은 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 제작한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해결책을 의미하는 요소인 고래를 모티브로 꾸몄다. 그동안 투자해온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모레 등의 기술을 전시한다.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플랫폼)’, 냉·온장이 가능한 ‘AI 배송로봇’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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