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투기 의혹'에 "청담동 술자리 재탕…安, 민주당 DNA 있는 듯"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KTX 울산 역세권 투기 의혹’과 관련해 “‘청담동 술자리’ 사건의 재탕 삼탕”이라고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충북도당에서 열린 청주 서원구 핵심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19일 TV조선 인터뷰에서 “생떼탕도 유분수지, 이런 생떼탕이 어디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생태탕집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이 ‘생떼탕’이라고 응수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후보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을 떠올려보면 알 것”이라며 “‘술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 한동훈이 있었다’고 민주당이 난리법석을 떨었고, 아닌 게 밝혀졌는데 민주당은 지금도 그게 아니라고 얘기 안 하고 자기들이 옳다고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딱 그 방식”이라며 “이미 허위란 사실이 다 밝혀져 있음에도 자기는 절대 허위란 사실을 인정 못 한다고 우기면 이분이 어떻게 당 대표 자격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역세권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산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 터널이 뚫고 지나가면 땅값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 올랐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안철수 후보가 이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하는 데 대해 “민주당 대표를 한 경력, 민주당과 오래 교류한 경력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면 말고 식 덮어씌우는 걸 능수능란하게 한다”며 “(안 후보에게)‘민주당 DNA’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가) 갈수록 패색이 짙어지고 계속 몰려가니까 급하고 답답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극약처방을 쓴다고 하면 이건 대권을 꿈 꾼다는 분이 할 모습이 아니다. 참 유치하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그간 대선에 세 번 나와서 떨어지거나 철수했고, 서울시장 선거도 두 번 나와서 철수했다. 나가는 선거마다, 지휘한 선거마다 큰 선거를 져버렸던 이유가 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재차 안 후보를 비꼬았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