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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가 본 K스타트업 "기술력은 7.4점, 나쁘지 않지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2'에서 스타트업 관계자가 소규모 연안, 항만 기름 유출 사고 스마트 방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2'에서 스타트업 관계자가 소규모 연안, 항만 기름 유출 사고 스마트 방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글로벌 대기업들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기술력은 좋지만 글로벌 진출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포천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하는 다국적 대기업 10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다.

1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7.4점(실리콘밸리 10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 준비도(6.1점)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6.4점)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응답 기업의 55%가 혁신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다음으로 정부의 다양한 지원 모델(20%), 우수한 인재 풀(14%),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5%), 글로벌 진출 준비도(4%) 순이었다. 협회 측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에 비해 해외 진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의 57%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 기술 실증(PoC) 협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 조사, 언론 노출, 전시회 참가 등 글로벌 진출 준비도를 제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 기업 10곳 중 9곳(91%)은 경기 둔화에도 앞으로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혁신 활동(오픈 이노베이션)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공동 기술 실증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며 “국내 스타트업과 포천 500 기업 간 일대일 매칭을 지원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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