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과학계 뒤흔든 ‘거울 우주’론

  • 카드 발행 일시2023.02.20

나와 똑같지만 동시에 나와 정반대인 내가 저쪽 우주에 살고 있다? 최근 ‘거울 우주 모델’이 이론물리학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대 힉스이론물리학센터장인 닐 튜록(Neil Turok) 교수와 그의 동료인 캐나다 워털루대 페리미터입자물리연구소의 레이섬 보일(Latham Boyle) 교수가 창안한 모델입니다.

중앙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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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록과 보일에 따르면, 세상에 두 가지 우주가 있습니다. 시간이 미래를 향해 똑바로 흐르는 우리 우주와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거울 우주입니다. 물론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점점 젊어지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거울 우주’의 기본적 아이디어는 빅뱅을 기준으로 시공간의 반대편에 우리 우주와 대칭이 되는 우주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 우주에 입자가 있는 만큼 거울 우주에는 ‘반입자(反粒子)’가 있습니다.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것들이 이 우주와 거울 우주에 존재하면서 전체적으로 서로 대칭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