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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동료에 생리대 건넸다 비난 폭주

중앙일보

입력

동반선수 저스틴 토머스에게 생리대를 슬쩍 건네는 타이거 우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동반선수 저스틴 토머스에게 생리대를 슬쩍 건네는 타이거 우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7개월 만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경기 중 다른 선수에게 장난으로 생리대를 건네 비난이 폭주하자 사과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홀에서 우즈가 동반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생리대를 슬쩍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은 친형제보다 더 가까운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으나, 이 장면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USA투데이 컬럼니스트 크리스틴 브레넌은 “(우즈가) 토머스에게 ‘너 여자처럼 친다’고 놀린 것”이라며 “15살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 진행자 새러 스터크도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변호사이자 작가인 줄리 디카로는 “남자들은 이런 행동이 장난일 수 있지만 여성 입장에서는 모욕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우즈는 17일 2라운드를 마친 뒤 “장난이었다”며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누구한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7개월 만의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골프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즈는 16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에 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69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에 나선 맥스 호마와 키스 미첼(미국)에 5타나 뒤졌지만, 오랜 필드 공백과 48세라는 나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생각하면 기대보다 훨씬 잘한 경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드라이버로 때린 볼 스피드가 시속 180마일에 육박해 함께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오히려 앞서기도 했다. 장타에 이은 날카로운 그린 공략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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