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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본받아.." 北김정일 생일날 주영북한대사관서 反김정은 시위한 탈북민들

중앙일보

입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81주년을 맞아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북한 대사관 앞에서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국제탈북민연대(INKAHRD)'와 '재영 탈북민 총연합회', '평양 복음 찬양 선교단' 등 단체 대표들은 이날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과 탈북민 고문 등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후 탈북민 수기 낭독, 김정은 집권 이후 숙청 사례 설명 등 순으로 집회를 가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81주년을 맞아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북한 대사관 앞에서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 자유아시아방송(RFA) 캡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81주년을 맞아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북한 대사관 앞에서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 자유아시아방송(RFA) 캡처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대표는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전략적 인내를 조롱하듯 최근 북한 정권의 군사적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비핵화란 없고, 핵은 국체며 공화국의 절대적 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주민 생활고에는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고, 오직 독재 정권 유지를 위해 수천 달러 미사일을 쏴대며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하는 김정은 정권을 규탄한다"며 "유엔 북한인권위원회 출범 10주년이 되는 올해, 북한 주민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재조명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향해 북한 주민 인권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탈북민 단체들은 대사관을 향해 "북한 외교관들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본받아 김정은의 하수인으로 살지 말고 자유세계로 탈출하라"며 "독재 정권과의 결별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했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16년 탈북·망명했다.

시위에 참여한 탈북민 한송이 씨는 "김정일 생일을 맞아 북한 대사관은 친북 인사들을 대거 불러놓고 독재자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면서 "유엔 북한인권위원회 출범 10주년이 되는 올해 북한 주민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재조명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향해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고위간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81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뉴스1

북한 고위간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81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뉴스1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주재 외교단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모란봉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음악회를 관람했고,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일군(간부)과 맹원들은 개선문광장에서 경축 무도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뉴스1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주재 외교단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모란봉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음악회를 관람했고,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일군(간부)과 맹원들은 개선문광장에서 경축 무도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뉴스1

이날 북한 고위간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81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지에서는 광명성절 축하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주재 외교단 관계자들이 이날 모란봉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음악회를 관람했고,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일군(간부)과 맹원들은 개선문광장에서 경축 무도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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