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시는 기도다 外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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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호 20면

시는 기도다

시는 기도다

시는 기도다(임동확 지음, 푸른사상)=시인의 산문집. 윤동주·김수영 등의 시 세계 분석뿐 아니라 마르케스 소설 탐색, 시론, 여행기 등을 묶었다. 시는 이념이나 대의에 봉사하는 외침이기보다는 외침이 터져 나오기 직전, 세상의 슬픔과 고통의 근원을 들여다보고 껴안는 행위에 가깝다. 사물을 가까이 불러 시인이 불림을 당하는 일종의 기도 행위다.

퀴어 코리아

퀴어 코리아

퀴어 코리아(토드 A 헨리 편저,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 옮김, 산처럼)=한국은 동성애자가 없다는 ‘노 게이 신화(no gay myth)’는 성소수 시민들의 경험을 주변화해 온 정치 기제였다. 한국사회의 성적 비규범적 주체들이 어떻게 국가 폭력과 언론의 심문, 사회적 낙인, 문화적 소외, 경제 빈곤 등에 노출돼 왔는지 살폈다.

그저께 보낸 메일

그저께 보낸 메일

그저께 보낸 메일(김광규 지음, 문학과지성사)=‘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의 시인도 진작부터 편지 대신 메일을 보낸다. 표제작 시 ‘그저께 보낸 메일’의 화자는 수첩을 꺼내지 않으면 그저께 누구를 만났는지 떠올리기 어렵다고 탄식한다.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 시인은 그럼에도 모든 사물에 스며들어 숨은 뜻을 불러내는 존재다(‘그 짧은 글’).

난 그 여자 불편해

난 그 여자 불편해

난 그 여자 불편해(최영미 지음, 이미)=시인인 저자가 2013년 이후 최근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묶은 산문집. 미투 관련 이슈를 비롯한 시사적 사안과 그 자신의 일상, 또 스포츠에 대한 열정까지 폭넓은 소재를 통해 그의 시각을 짧은 글들에 담았다. 책 제목은 화가 프리다 칼로를 두고 그가 아는 어떤 이가 했던 말에서 나왔다.

영화로 전선을 간다2ㅍ

영화로 전선을 간다2ㅍ

영화로 전선을 간다2(김용호 지음, 이름)=‘1917’ ‘덩케르크’를 비롯해 30편의 전쟁영화를 통해 두 차례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현대의 대테러전 등을 국제분쟁사의 관점에서 풀어간다. 실제 기록사진을 풍성하게 실은 데다가 영화가 담지 못한 국제정치적 배경과 뒷얘기, 이름난 장군과 지도자들의 명연설 등도 소개해 영화를 넘어선 이해를 돕는다.

N

N

N(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인쇄가 잘못된 책이 아니다. 6개의 장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각 장을 독자가 읽고 싶은 순서대로 읽으라는 취지에서 각 장을 번갈아 위아래를 거꾸로 인쇄해 놓았다. 각 장은 독립된 미스터리 소설이면서, 6개의 장 전체가 연결돼 읽는 순서에 따라 해피엔딩으로, 배드엔딩으로도 느낄 수도 있단다.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동물탐사기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동물탐사기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동물탐사기(데이비드 애튼버러 지음, 양병찬 옮김, 지오북)=자연사학자인 저자는 1950년대초 영국 BBC PD로 동물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고, 방송사 간부들을 설득해 당시 16㎜ 필름을 들고 해외촬영에 나섰다. 그중 가이아나, 인도네시아, 파라과이로 떠난 세 차례 동물 탐사 얘기. 동물들을 영국에 싣고가기도 한다.

세계의 문자 사전

세계의 문자 사전

세계의 문자 사전(연규동 지음, 따비)=인류 최초의 설형문자를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2500년 동안 사용된 에티오피아 문자, 중앙아시아의 위구르 문자, 아메리카의 마야 문자와 19세기에 인공적으로 만든 체로키 문자, 유럽의 룬 문자 등의 특징과 함께 문자의 발달과정과 서로의 영향 등을 조명한다. 언어학자로 지난해 별세한 저자의 유고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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