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안철수 어정쩡, 천하람 상승세…이번 주말이 분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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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해 "스텐스 자체가 어정쩡하다"며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천하람 후보에 대해선 '상승추세'라며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안 후보가 민심의 바람을 등에 확실하게 못 업고 있다"며 "친윤이면 끝까지 그렇게 가야 하는데 보름 전 용산에서 한 소리 들었다고 상당히 의기소침해졌다. 당권주자가 의기소침해버리면 파이팅이 안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용산에서 한 소리를 들었더라도 그대로 가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유승민 전 의원처럼 노골적으로 반윤주자로 선거 각을 잡지도 못했다"며 "그러니 안 후보의 스텝이 여러모로 꼬이는 것이다. 스탠스 자체가 어정쩡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지금 천하람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여론이 더 높아진다면 안 후보가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며 "벌써 2주 넘게 정체돼있다. 만약 터닝포인트를 이번 주말까지 못 만들어낸다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준석계' 천 후보에 대해선 "상승추세가 맞다"며 "정치 초년생인 천 후보는 대구 출신이지만 변호사를 하다 순천에 가족까지 데리고 갔다. 다른 정치 초년생과는 다르다"라고도 평가했다. 이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안 후보와의) 정치적 연대는 안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천 후보가 이준석의 아바타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천 후보와 제가 대화를 많이 해봤는데 자기 소신과 정치철학이 명확하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