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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與지도부에 "전대 후유증 걱정…최소화 방안 강구해야"

중앙일보

입력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17일 3·8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고조된 상황과 관련해 "전대 이후에 후유증이 걱정된다"며 "당 지도부가 전대 이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오찬회의에서 "전당대회 자체도 중요하지만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보이고 미래와 우리 당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나타나게 해야 하는데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과거 우리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국민 앞에서 화합된 비전 있는 당으로 보이게 되기를 바란다"며 "당이 화합하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비전 전당대회가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상임고문님들이 염려하고 성원한 덕분에 3·8전당대회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주면 전당대회 중반부에 돌입하는데 언론의 관심도 뜨겁고 나름대로 전당대회가 흥행하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를 당원 100% 투표로 바꿔 그 결과 지금 급속도로 당원들이 결속하고 있다"며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책임당원수가 30만명이었는데 내년 총선에선 그 수가 100만명을 넘을 것 같다. 내년 선거 지형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국회는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전국에서 당원들을 국회로 불러모아 적반하장의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돼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오게 돼 있는데 이 대표는 '죄가 없다'고 강변하며 방탄국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들에 돌아가야 했을 엄청난 규모의 개발 이익이 개발업자와 브로커들에게 돌아간 전대미문의 토착비리사건"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억지주장을 내놓으며 민심과 동떨어진 강변을 계속하고 있다. 국회운영도 다수의석을 앞세워 횡포를 거듭하고 입법독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는 169대 115로 압도적 의석 차이로 계속 밀리는 상황"이라며 "본회의로 법안을 6~7건씩 바로 가져가는 게 되풀이돼도 막을 방법이 없어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총선까지는 이런 모습이 계속될 것 같다. '의원들 뭐하냐' 하는데 숫자로 방법이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1당이 되지 못하면 정권교체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4월까지 버티고 1당이 돼 주요 국정과제를 힘차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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