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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 돌아온 타이거 우즈, 323야드 장타+막판 3연속 버디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AP=연합뉴스

7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AP=연합뉴스

7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막판 3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로 선두인 맥스 호마(미국)와 키스 미첼(미국)에 5타 뒤진 우즈는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랜 필드 공백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고려한다면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우즈는 작년 7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7개월 동안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이틀짜리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카트를 타고 라운드를 돌았다.

7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USA투데이=연합뉴스

7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4분 티오프한 우즈를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클럽하우스 발코니에도 팬들이 가득했다. 우즈가 티샷을 하러 나타나자 ‘타이거’를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우즈 소개 때 손으로 휴대폰으로 찍느라 오히려 박수소리가 크지 않았다.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보이기도 했지만 우즈는 이날 비거리 323야드의 호쾌한 장타를 때려냈다. 드라이버로 때린 볼 스피드가 시속 180마일에 육박했다. 함께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앞서기도 했다. 날카로운 그린 공략도 선보였다.

우즈는 1번 홀(파4) 2m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3m 파 퍼트를 놓쳤다.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비거리 322야드의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군 뒤 웨지샷으로 1m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9번 홀(파4)에서는 티샷 거리가 323야드로 더 늘어났다.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해 1타를 잃은 우즈는 12번 홀(파4)에서도 3m 파 퍼트마저 떨어뜨리지 못해 오버파로 미끄러졌다.

매킬로이와 포옹하는 우즈(오른쪽). USA투데이=연합뉴스

매킬로이와 포옹하는 우즈(오른쪽). USA투데이=연합뉴스

하지만 우즈는 ‘골프황제’ 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16번 홀(파3)에서 2m 버디 기회를 살려냈다. 이어 17번 홀(파5)에서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언더파 스코어를 회복했다. 우즈는 18번 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아내 3개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팬들의 박수에 우즈는 모자를 벗어 보이며 화답했다.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호마가 미첼과 나란히 버디 8개를 잡아 선두로 나섰다. 욘 람(스페인)은 6언더파, 매킬로이는 4언더파, 토마스는 3언더파로 출발했다. 임성재(25)는 2언더파 69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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