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 우크라 최대 정유시설 포격…"몰도바서도 미사일 잔해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6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산업도시 크레멘추크시의 쇼핑몰. 크라멘추크시에는 우크라이나 최대 정유시설 등 기간 산업이 자리하고 있어 전쟁 기간 러시아의 주요 타깃이 돼 왔다.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산업도시 크레멘추크시의 쇼핑몰. 크라멘추크시에는 우크라이나 최대 정유시설 등 기간 산업이 자리하고 있어 전쟁 기간 러시아의 주요 타깃이 돼 왔다.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최대 석유 정제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앞서 “16일 공습으로 미사일 최소 36발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떨어져 기반 시설 등에 화재가 났다”고 했다. 당국은 이날 저녁 추가 브리핑에서 “동·남부의 24곳 이상이 미사일 공격의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공격을 당한 곳 중에는 우크라이나 중부의 폴타바스카 소재 크레멘추크 정제 공장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과 6월에도 크레멘추크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하는 등 이곳 정유 시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16발의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다”면서 “러시아의 KH-31 공대지 미사일과 오닉스 대함 순항 미사일 등에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뚫렸다”고 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15일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무기 지원을 논의하는 우크라이나 연락 그룹 회의를 연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미사일의 잔해는 우크라이나의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몰도바에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몰도바 경찰은 16일 “북부 라르가 마을에서 러시아 미사일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작년 11월 이후 몰도바에서 관련 잔해가 발견된 건 최소 네 번째”라고 했다. 작년 말 이후 우크라이나는 물론 몰도바를 함께 겨냥한 러시아의 위협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마침 이날은 몰도바 의회가 새로운 친서방 정부를 승인한 날이었다. 도린 레시안 신임 총리는 의회에 밝힌 정책 계획에서 “우리는 국가 간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며 작은 국가에 대한 존중이 있는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서 “유럽연합(EU)의 정회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러시아가 합법적 권력을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정부)권력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몰도바의 EU 가입을 막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 전선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제80공습여단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가 이 지역에 많은 병력을 계속 파견 중”이라며 “참호에 러시아군의 시신이 그냥 쌓여 있는데, 러시아가 부상자나 사망자를 대피시키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공격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의 최대 공략 지점인 바흐무트에 대해 ‘최소 4월 함락’을 공언한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결과는 우리가 계속 피를 흘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