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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KTX역 땅 매매로 1800배 시세차익? 허위사실"

중앙일보

입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6일 울산KTX역 땅 매매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해명하라는 안철수·황교안 후보의 공세에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후보 '이기는 캠프'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거의 불가능한 가정에 가정을 더해 허위사실을 작위적으로 생산·유포해 김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안철수·황교안 후보의 비방과 흑색선전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캠프는 "(논란이 된) 임야는 1998년 2월에 매입한 것"이라며 "이 임야를 지나는 ‘KTX울산역-삼동 도로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3월 삼동면민들과 박맹우 당시 울산시장이 실시한 간담회 이후로, 약 8년 1개월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267~432원대였고, 23년이 지난 현재(2021년 기준)는 1120~2050원"이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동 임야의 매매 추정가격도 평당 3만 원대 내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근거자료 없이 해당 임야가 평당 약 183만원으로 추정된다며 1800배, 640억원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캠프는 또 "해당 임야가 KTX 울산역과 직선거리로 약 1.8㎞ 떨어져 있지만, 중간에 가파른 경사를 가진 산 2개가 있어 차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울산역에서 임야까지 사람이 걸어서 직선으로 갈 인도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야 위에는 고압송전탑이 2개 설치돼 있고, 상당수 면적이 고압송전선의 선하지"라며 ▶'수도법'상 상수원 상류 공장 설립 제한지역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보전관리지역 및 농림지역 ▶'산지관리법'상 보전(임업용) 산지 등으로 객관적으로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캠프는 "임야는 하부 지하를 100% 터널로 관통하는 산 중턱에 있는 토지"라며 "이를 두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상식 밖이지만, 지하터널을 도로 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완전한 허위"라고도 꼬집었다.

이울러 "지역 국회의원이 권한을 악용해 당시 박맹우 울산시장과 결탁해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를 지나가게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통상 도시관리계획을 확정하려면 예산과 입지 조건, 환경영향평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며, 이 과정에서 계획과 다른 대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노선 계획이 부당·불법하게 이뤄졌거나 김 후보에게 부당한 이익이 돌아가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이 노선을 바꿔야 했지 않겠나"라며 "오히려 송 시장 재임 기간 연구용역에서 김 후보 소유 임야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도로 계획을 세웠다"고 반박했다.

연이틀 이어진 안철수·황교안 공세…"명확히 해명해야"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연이틀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황 후보는 전날(15일) 국민의힘당대표 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김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있다. 3800만원 주고 산 땅에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겼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후보는 17대 한나라당 울산 국회의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간사였다. 제1정책조정위원장과 원내부대표를 지냈다"며 "권력을 가졌을 때 그런 일을 했다고 비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안 후보도 이날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황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의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며 "당 대표자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받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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