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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담동 술자리' 강진구 더탐사 대표 두번째 구속영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미행하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 강진구(56)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튜브 매체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은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의 한 장관 주거지를 찾아가 집 앞에서 한 장관의 이름을 불렀다. 당시 상황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됐고, 한 장관 측은 주거침입 혐의로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뉴스1

유튜브 매체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은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의 한 장관 주거지를 찾아가 집 앞에서 한 장관의 이름을 불렀다. 당시 상황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됐고, 한 장관 측은 주거침입 혐의로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뉴스1

이날 경찰은 강 대표에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 소명이 다소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더탐사는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에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 등이 강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와 이런 주장을 더탐사에 제보한 전 남자친구 B씨, 이를 보도한 더탐사 관계자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A씨의 진술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실체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경찰은 더탐사 취재진의 한 장관 미행이 스토킹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해 9월 퇴근하는 한 장관을 자동차로 따라갔다가 한 장관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이에 대해 더탐사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와 퇴근길 미행 모두 취재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사는 아파트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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