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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서 극적 구조된 축구 소년…돌연 英서 사망,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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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앙페치 프롬텝이 지난 2018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두앙페치 프롬텝이 지난 2018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2018년 태국 동굴에서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유소년 축구선수가 영국에서 유학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두앙페치 프롬텝(17)의 장학금을 지원해 온 태국 지코 재단은 축구 아카데미를 다니기 위해 영국을 간 프롬텝이 지난 12일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프롬텝은 당시 기숙사에서 의식을 잃은 채 교사에게 발견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프롬텝이 다녔던 영국 레스터의 브룩 하우스 칼리지도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지코 재단 설립자인 키아티숙 세나무앙 관련 기자회견에서 "프롬텝이 영국에서 축구를 하는 것에 매우 행복해했다"며 "그는 매우 빠르고 똑똑했으며 행복으로 가득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프롬텝은 영국으로 가기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국에서 축구를 공부하게 돼 오늘 내 꿈이 이뤄졌다"며 들뜬 마음을 글로 남기기도 했다.

프롬텝의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아직까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만 일부 외신은 프롬텝이 축구 경기를 하던 도중 넘어져 머리를 다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프롬텝은 지난 2018년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탐루앙 동굴에서 폭우로 조난됐다가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의 주장이었다. 당시 이들은 국제적인 노력 끝에 17일 만에 전원이 구출되는 기적이 일어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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