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녀’ 이후 10년이 넘도록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가 없고, 5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 ‘인간실격’은 최저 1.05%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다 종영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전도연의 이야기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전도연 역시 대중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전도연이 ‘무뢰한’ ‘생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가진 ‘티켓 파워’는 예전만 못한 모습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타 스캔들’이 방송을 시작했다. 첫회 시청률은 4%. 이때만 해도 2년 전 ‘인간실격’ 같은 실패가 반복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이어졌다. 반전은 입소문을 통해 이뤄졌다. 다수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주목을 받더니 6회에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했다.
사교육 전장에서 벌어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과 수학 일타강사의 로맨스. 말도 안되는 설정의, 뻔하디 뻔한 로맨틱 코메디는 어떻게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