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골프기자를 하면서 프로암에는 한 번도 참가해 본적이 없다. 기회는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저널리즘 교과서에는 기자가 그런 혜택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주최측에서 프로암에 참가하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흔쾌히 OK했다.
골프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LIV골프의 홈코스 격인 로열 그린 골프장을 로프 안에서 볼 흔치 않은 기회였다. 해외의 큰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와 함께 라운드하면서 밀착 취재할 기회이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운전을 하면서 기름값으로 많은 돈을 썼으니 나도 오일 머니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도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