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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프로농구 캐롯, 가입금 10억원 못내면 PO 불허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고양 캐롯 선수들. 뉴스1

프로농구 고양 캐롯 선수들. 뉴스1

자금난을 겪는 남자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미납된 가입금 10억원을 못 내면 플레이오프(PO)에 나서지 못한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16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캐롯이 다음달 31일까지 특별회비(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 올 시즌 6강 PO 출전을 불허 하기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방침은 작년 10월 긴급이사회에서 논의됐지만, 최근 캐롯의 자금난으로 리그 파행 우려가 나오자 공개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데이원스포츠는 기존의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캐롯을 재창단했다. 그러나 데이원스포츠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에 빠지며 선수단 월급이 밀리기도 했다. 결국 새 기업을 찾는 작업 중이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1승19패를 기록, 5위에 올라있다. 프로농구는 6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캐롯이 다음달 말까지 미납금을 내지 못할 경우, 캐롯 대신 차하위 팀이 한 단계씩 순위를 올려 6강 PO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캐롯이 현재 순위인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경우 6위팀이 5위, 7위팀이 6위 시드를 배정받아 PO를 치르게 된다.

캐롯은 16일 “특별회비 납부를 기한 내 할 것”이라면서 회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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