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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인기도 옛말…13곳 중 11곳 정시 '사실상 미달'

중앙일보

입력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다수 교육대학교와 대학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이 사실상 미달에 가까웠다. 수시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충원에 나선 인원도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서울교육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2023년도 서울 초등임용 교원감축안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7월 서울교육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2023년도 서울 초등임용 교원감축안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총 13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정시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한국교원대(5.0대 1), 이화여대(3.9대 1)를 제외하면 모두 경쟁률이 3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달 수준이다.

입시업계는 정시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 되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정시에서 수험생이 최대 3곳까지 입시 원서를 넣을 수 있어서다.

경인교대(1.4대 1), 대구교대(1.7대 1), 서울교대·부산교대·진주교대(1.8대 1), 공주교대(1.9대 1) 등 6곳은 2대 1이 되지 않았다.

전년도 대입과 비교하면 교대 경쟁률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13개 교대·초등교육과의 2022학년도 평균 정시 경쟁률은 2.4대 1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7대 1을 넘었고, 2대 1 미만인 교대는 한 곳뿐이었다.

[그래픽] 전국 교대·초등교육과 정시모집 경쟁률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총 13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정시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전국 교대·초등교육과 정시모집 경쟁률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총 13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정시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도 2023학년도 대입에선 모두 502명에 이르렀다. 최근 5년 중 가장 많고, 2022학년도(465명)보다 8.0% 늘었다.

정시에 붙고도 교대를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한 학생이 늘어나면서 정시 추가합격 인원은 지난해 기준 305명으로, 1년 전보다 14.7% 늘었다.

종전까지 교대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경쟁률이 3대 1 이하로 떨어져도 실제 미달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엔 미달 상황을 맞게 될 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전에는 교대 정시 추가모집이 웬만하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경쟁률 3대 1 이하인 교대는 (학생 모집) 위험 수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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