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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풍선 사태 한창인데…美 NSC 中선임국장 사임,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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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공의 중국 정찰풍선. AP=연합뉴스

미 상공의 중국 정찰풍선.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중국과 러시아 이슈를 담당해 온 선임국장 두 명이 동시에 사임한다. 이달 초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건으로 미중 긴장이 치솟는 와중에 대(對)중국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실무 책임자의 사임 사실이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로라 로젠버거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다음 달 사임한다고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배후에 중국군이 있다며 영토 주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은 이 풍선이 민간용 기구라면서 미국의 대응이 지나치다고 항의하고 있다. 때문에 "양국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를 담당하는 백악관 선임국장 2명이 미중 갈등 고조로 인해 사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백악관 당국자는 로젠버거 국장의 사임은 이 사건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미중 갈등 고조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하에서 우린 그 어느 때보다 중국을 능가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킬 더 많은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정부 첫날부터 로라의 숙련된 외교와 끈기는 우리 정부의 우선순위에 필수적이었고, 그의 헌신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로젠버거 국장의 후임으로는 국무부에서 중국·몽고 담당 국장을 지낸 새라 베런 국무장관 부비서실장이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SC의 에릭 그린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조만간 사임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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