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수만 지지한 연제협 "SM, 공룡기업과 야합에 경악과 분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음반제작사 440여개의 회원사를 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15일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현 경영진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해 실제로는 수익을 노리는 반사회적 펀드가 야합해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경악과 분노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연제협이 언급한 거대 공룡기업은 SM 현 경영진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카오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제협은 이날 입장문에서 "SM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내며 세계가 인정하는 K-POP의 레전드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리더"라며 "이수만 프로듀서가 수십 년간 피땀 흘리며 회사를 일구는 과정에서 설령 내부적 문제가 있었다하더라도 그가 SM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였던 사실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수만 프로듀서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SM 현 경영진은 창업주이자 대주주를 배제하기 위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얼라인파트너스에 대해선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행동주의라는 미명을 내세운 후안무치한 처사로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다"며 "문화 특성이나 제작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고 연예인들을 단지 수익창출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반문화적 집단 이기주의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SM 현 경영진은 일련의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나 소속 아티스트들과 상의나 이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얼라인파트너스라는 펀드회사와 함께 이수만 프로듀서를 몰아냈다"며 "우리 업계와 사회가 이런 것을 용인한다면 이 나라의 경영주와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만 골몰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라인파트너스와 현 경영진, 그리고 대기업이 벌이고 있는 이 적대적 M&A는 반사회적, 시장교란 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SM 현 경영진의 모습은 최소한의 인간적 신의와 도리마저 져버린 배신행위이기에 연제협은 묵과할 수 없다. 창업주가 쫓기듯 회사를 하이브에 넘기는 급변 사태로 업계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다"고 우려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