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선발 후보 사사키, 첫 실전서 시속 160㎞ 강속구 '쾅'

일본 프로야구(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인 오른손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머린스)가 올해 첫 실전 등판에서 최소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졌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을 세운 지바롯데 강속구 투수 사사키. AP=연합뉴스

일본 스포츠호치는 15일 "사사키가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상대로 시속 160㎞짜리 강속구를 뿌렸다"고 전했다.

사사키의 상대였던 무라카미는 지난해 NPB에서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56) 기록을 세운 리그 최고 거포다. 사사키와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함께 출전할 국가대표 동료이기도 하다.

이 매체는 "사사키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60㎞ 몸쪽 직구에 무라카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이날 공 29개로 2이닝을 책임지면서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사사키는 NPB가 자랑으로 여기는 일본 야구 차세대 에이스다.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피안타와 볼넷 없이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20세 5개월)의 주인공이 됐다.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본선 1라운드 한국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사사키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속 160㎞짜리 공이 마지막에 좋은 코스로 들어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연습경기지만, 홈런을 맞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