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에 있는 법보종찰 해인사는 주지 후보에 혜일 스님을 추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인사는 이날 오후 사찰에서 주지 후보 추천을 위한 긴급 임회를 열고 혜일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조계종이 지난 3일 해인사 전 주지 현응 스님을 계율 위반 등을 이유로 직무 정지를 결정한 지 12일 만이다.
전 주지 현응 스님의 성추문 등 문제를 제기해왔던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도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혜일 스님은 종단에서 여러 직책을 맡으며 많은 종무 행정 경험을 쌓았고, 두루 신망도 두터운 분"이라며 "국민과 불자들로부터 사랑받는 해인총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비대위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혜일 스님은 현재 조계종 교육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종 임명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결정한다.
앞서 해인사는 전 주지 현응 스님의 성추문 등 논란이 일자 '청정 수행 가풍을 이어가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참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