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커피, 망한 줄 알았지…나스닥 퇴출 뒤 일어난 반전

대륙의 신기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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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에서 ‘스타벅스 대항마’로 주목받던 브랜드였다. ‘세계에서 설립 후 가장 빨리 나스닥에 상장한 스타트업’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상징물인 ‘블루 디어(푸른 사슴)’는 중국 중소 도시 거리 곳곳을 파고들었다. 루이싱커피(瑞幸咖啡·Luckin Coffee, 이하 루이싱) 이야기다.

2019년 5월 17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루이싱커피의 나스닥 상장을 알리는 광고가 게재됐다. 사진 셔터스톡

스타벅스를 몰아낼 기세였던 중국의 토종 커피 브랜드 루이싱, 그러나 추락도 순식간이었다. 회계 부정 때문이다.

루이싱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듬해인 2020년 1월 31일. 미국의 공매도 투자업체 머디워터스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가 ‘루이싱 커피의 사기’를 주제로 한 89쪽짜리 익명의 보고서를 트위터에 올린다. ‘루이싱이 장부를 조작해 매출 규모를 부풀렸다’는 내용이었다.